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news_ad1
default_nd_ad1

차기철 인바디 회장, 세계 원톱 메디칼시장 영토 넓힌다.

기사승인 2023.08.07  15:28:37

공유
default_news_ad2

세계 원톱 ‘인바디’, 메디컬 시장 영토 넓힌다

세계에서 가장 신뢰받는 인바디 기기로 지속성장

전세계인 빅데이터, 인바디파워 기반될 터

빅데이터 기반 가정용 솔루션 서비스로 도약

 

■ 일 시 : 2023. 6. 12. 오루 2:00∼

■ 장 소 : 인바디(InBody) 회장실

■ 참석자 : 차기철 인바디(InBody) 회장과 성용길 동문회장(U of Utah)(노벨사이언스 편집고문)

 

차기철 인바디 회장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체성분분석기 ‘인바디’가 메디컬 시장의 영토를 넓힐 계획이다. 전 세계인의 빅데이터를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는 인바디가 가정용 솔루션 서비스까지 제공할 계획을 세우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본지에서 독보적인 빅데이터와 기술력으로 세계 시장을 넘어 영토 확장까지 준비하고 있는 인바디를 방문해, 차기철 인바디 회장과 인바디의 기술력 및 향후 방향에 대해 논해봤다. 이번 정담회는 노벨사이언스 창간 7주년 기념 특집으로 진행되었으며, 대담자는 차기철 인바디 회장과 성용길 동문회장이다. <편집자주>


▲용길 교수 = 인바디(InBody)는 회사명이면서 체성분분석기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국내 뿐 아니라 세계적 브랜드로 소비자에게 친숙한데, 회사에 대해 좀 더 소개 부탁드립니다.

▲차기철 회장 = 인바디는 1996년 설립된 체성분분석기 ‘InBody(인바디)’를 개발하고 만드는 기업입니다. 인바디는 지난 27년간 높은 정확도와 재현도의 탄탄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전 세계에서 체성분분석의 표준으로 삼는 장비로 발돋움했습니다. 현재 ‘인바디 검사’라는 표현은 체성분분석 행위 자체를 통칭하는 말로 널리 쓰이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몇 안 되는 ‘시장을 대표하는 대명사’ 기업이자 브랜드로서 대한민국 기술력의 자랑으로 우뚝 섰다고 자부합니다.

간단하고 빠르게 체성분을 분석해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결과를 보여주는 인바디는 1990년대 후반 등장과 함께 병원-의원 및 피트니스 센터 등에 빠른 속도로 파고 들어 가고 있습니다. 인바디는 설립 2년 만에 벤처기업으로 선정됐고, 2000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습니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장해 온 인바디는 전문가들이 인정하는 장비로 발돋움하면서 국내를 넘어 전 세계로 퍼져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생산된 전문가용 인바디 중 90%가량이 해외 매출인 만큼, 인바디 제품은 해외에서도 약진하고 있습니다. 인바디는 미국, 일본, 유럽, 중국 등 11곳에 현지 해외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약 80여 개국에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며 매년 평균 20%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본지 편집고문 성용길 교수(우)와 이야기 나누는 차기철 회장(좌)

▲성교수 =  2020년 코로나로 인한 팬데믹이 시작되고, 이로 인해 사람들의 일상에는 큰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특히 건강관리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코로나 사태 이후의 우리 생활의 변화를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요?

▲차 회장 = COVID-19 이후 확실히 전 세계적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매우 높아진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치료 중심 의학에서 예방의학으로 패러다임이 바뀌어 가는 것만 봐도 이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부 노년층을 대상으로 코로나 감염 이후 하루에 근육이 500g씩 감소하는 현상이 일어났고, 근육의 과도한 감소로 인해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2021년 국내에서 ‘근감소증(Sarcopenia)’이 질병코드로 분류되는 등 근육 감소 현상이 질환으로 인식되기 시작했고, 근육 감소를 예방하기 위해 노년층은 물론 전 세계 많은 인구가 운동 및 식이 등 건강 관리에 집중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인바디는 오랜 기간 체중과 BMI만을 건강의 지표로 보는 것보다 체성분의 균형이 건강 유지 및 증진에 더 중요하다는 인식 확산을 위해 노력해 왔기에, 코로나 이후 이와 같은 세계적인 트렌드 변화가 매우 의미 있는 행보로 보여집니다.

 

▲성 교수 = 인바디(InBody)는 체성분분석기로 세계적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발전하였습니다. 인바디를 개발하게 된 배경은 무엇이고, 제품의 특성은 무엇입니까.

▲차 회장 = 체성분분석기 인바디는 제가 미국 유학 시절 임피던스 체성분 측정 관련 논문을 읽은 뒤 진행한 작은 프로젝트에서부터 시작됐습니다. 1991년 당시 미국 유타대학교에서 생체공학 박사과정을 밟던 저는 ‘생체 전기저항 분석법(BIA)’ 관련 논문을 읽다가 흥미를 느끼고, 관련 자료를 찾아 저의 생각을 더해 담당 교수에게 프로젝트를 제안했습니다. 이에 가능성을 확인한 교수는 제가 실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이렇게 작은 과제에서 시작된 실험이 ‘인바디’라는 고도화된 체성분분석기로 탄생되었습니다. 

체중과 BMI만을 건강 지표로 삼던 시절, 저는 이를 넘어 근육과 체지방 등 체성분의 균형과 흐름이 우리 몸을 근본적으로, 그리고 정확하게 살펴볼 수 있는 항목이라고 믿었습니다. 또한, 단순히 건강 관리를 넘어 체성분이 각종 질환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킬 수 있는 Key라고 생각했습니다. 덱사(DEXA)라는 방사선을 이용해 체성분을 측정하는 장비가 있었지만 비용 및 물리적 이유에서 병원에서만 일부 사용 가능하다는 한계가 있었고, 당시 세계적으로 비만 문제가 심각해지는 상황이었던 만큼 정확한 체성분분석기를 개발하면 비만 치료 및 관련 산업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거라는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제 실험의 시초가 되었던 BIA 논문은 미국과 일본 등의 기업에서 만든 체성분분석기의 결과를 토대로 작성된 것으로, 논문에서 다뤘던 체성분 수치는 체성분을 정확하게 산출한 것이 아닌 추정치에 가까웠습니다. 저는 측정치만으로도 정확한 체성분분석기를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저는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에서 계속하여 BIA에 대해 깊이 연구했고, 학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던 기반에 생체공학도로서의 지식을 발전시켜 이를 실현하기 위한 개발 과정을 하나하나 머릿속에 그려 나갔습니다. 이후 1995년 한국에 돌아와 머릿속에 그렸던 것들을 구현하기 시작했고, 약 1년간 개발에 매진한 끝에 이를 완성하고 직원 4명과 함께 1996년 인바디의 전신인 바이오스페이스를 설립했습니다.

병원, 보건스, 피트니스 센터 등에서 사용자들에게 친숙한 ‘InBody(인바디)’는 ㈜인바디의 체성분분석기 브랜드입니다. 인바디의 주력 제품으로는 체성분분석기 InBody와 병원 내 각종 분과에서 널리 쓰이는 체수분측정기 BWA(Body Water Analyzer), 혈압계, 신장계 등이 있으며, 낙상 위험 예방 시스템 FRA, 건강증진시스템 InBody u-Town 등 노년층을 위한 웰니스 장비를 비롯해, 인바디로 측정한 체성분 데이터 관리 플랫폼(Data Management Platform) LB 등이 있습니다.

 

▲성 교수 = 인바디는 세계 최초 부위별 직접 측정과 다주파수 측정을 함께 구현한 체성분분석기입니다. 인간의 체성분은 각기 달라 개발하기 위해 전 세계인의 수백만 인체 성분의 데이터를 분야별 수집, 분석해야 하는데 어떻게 하시나요?

▲차 회장 = 인바디는 전 세계에서 사용되고 있는 인바디 장비를 인바디 클라우드 서버와 연결해 체성분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를 통해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관리하는 데에는 많은 비용이 발생하지만, 인바디가 이를 감수하고 전 세계 체성분 빅데이터를 관리하는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인바디 장비를 활용하는 고객처에서 회원, 혹은 환자들의 체성분을 손쉽게 관리하고 올바른 건강 솔루션을 내릴 수 있게 돕기 위함입니다.

체성분의 흐름을 따라가면, 몸 전체의 균형을 통해 왜 아픈지, 혹은 더 건강해지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알 수 있습니다. 인바디는 고객처의 장비 및 데이터 관리가 용이하도록 돕는 것은 물론, 전 세계 모두가 보다 쉽게, 나의 체성분을 알고 나의 몸을 이해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막대한 비용을 감수하면서 체성분 빅데이터를 수집 및 관리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헬스케어 시대를 맞아 인바디가 창립 이래 27년간 전 세계에서 쌓아 온 체성분 빅데이터가 진가를 발휘할 시대가 왔습니다. 최근 대한민국 본사에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인재를 육성하며 인바디만의 체성분 빅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 강화 및 추진에 나서고 있습니다.

인바디가 올해 3월 선보인 세계 최초 체성분 빅데이터 리포트 ‘2023 인바디 리포트(2023 InBody Report)’는 전 세계에 축적된 인바디 체성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국가, 성별, 연령층에 따라 나타나는 체성분 변화 양상 및 트렌드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2023년 8월 1일 기준, 전 세계에 쌓인 인바디 체성분 빅데이터는 9,900만 건을 돌파했습니다.

 

▲성 교수 = 인바디(InBody) 체성분분석기에 관한 논문뿐 아니라 각종 질환을 대상으로 인체성분 변화에 대한 논문이 분과별로 활발하게 발표되고 있는데,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발표된 논문은 어느 정도인지요?

▲차 회장 = 인바디를 이용한 연구활동 역시 활발하게 증가하면서 연간 수백 편의 논문이 발표되고 있습니다. 매년 의료, 영양, 스포츠, 비만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논문이 등재되며 인바디의 높은 정밀도와 기술력이 증명되고 있습니다. 현재 인바디를 활용한 논문은 세계적으로 5000여 편이 있습니다. 일본, 유럽 등 경쟁사들에 의해 유사 기기들이 출시되고 있으며, 인바디가 체성분분석의 표준이 되었습니다. 인바디가 인용된 논문 중 SCIE(Science Citation Index Expanded, 과학인용색인 확장판) 저널로 구분되는 논문은 약 2300여 개 이상이며, 인바디는 다양한 분과에서 임상적 효용성을 증명해 나가고 있습니다.

 

인바디 제품 관해 설명하고 있는 차기철 회장

초기에는 주로 스포츠 분야에서 인바디를 활용 및 인용한 논문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피트니스 센터에서 유산소 또는 근력운동 등을 통해 체지방이 감소하고 근육이 증가하는 객관적인 인바디 수치에 대한 확인이 이어졌습니다. 또한, 장애인 올림픽을 준비하는 국내 장애인 체육관에서 부위별 임피던스 측정 논문을 보고 인바디를 구입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인바디의 전문성과 신뢰성은 메디컬 시장으로 빠르게 침투했습니다. 의료진 및 관련 연구자들이 인바디를 활용한 연구를 적극적으로 시행하면서, 인바디를 인용한 메디컬 논문이 급격하게 증가해 왔습니다. 신장내과에서는 인바디를 활용해 신장질환, 혈액투석, 복막투석, 만성신장질환(CKD), 급성신질환, 신장이식 환자의 체성분을 살펴보고 질환의 경과 등을 확인하기 시작했습니다. 영국 로얄프리병원의 <Extracellular volume expansion in peritoneal dialysis patients> 논문에 의하면, 복막투석 환자의 부종지수 모니터링을 통해, 소변량이 유지되는 정도를 나타내는 잔여신기능, 염증, 영양 불량 상태 등을 확인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인공투석실에서도 투석 후 체수분 수치가 정상 범위 내로 떨어졌는지 여부를 체크해 체수분 균형 상태를 평가할 수 있습니다. 투석환자에게는 체수분이 과도할 경우 쇼크가 나타나고,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인바디를 이용해 투석의 정도를 결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일본 투석학회에서 부종지수를 이용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데, 당뇨나 저알부민혈증 등의 동반 질환이 있으면 부종지수를 상향 조절해야 한다는 논문이 발표되는 등 투석 환자의 수분 평가에도 인바디가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중환자실에서도 체수분이 중요합니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에서 발표한 <중환자에서 생체전기 임피던스 분석의 임상적 적용> 논문에 의하면, 중환자를 대상으로 InBody S10을 활용해 체수분을 측정한 결과, 생존 환자는 세포외수분 비율이 유지되는 반면, 사망 환자는 세포외수분 비율이 점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장병 환자의 경우 혈액순환이 잘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몸이 붓고, 심할 경우 폐부종을 야기해 응급상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인바디는 체수분을 모니터링하여 이를 미연에 방지하는 데 이용됩니다. 인바디 검사는 노인과 소아 관련 분과에서도 높은 효용성을 발휘합니다. 노화로 인해 근육 감소, 지방 증가 등 체성분 변화가 일어나는 노인들은 부종, 당뇨, 비만이 대표적인 질환 및 증상이기 때문에 인바디의 부종지수, 근육량, 체지방량을 모니터링함으로써 영양상태 평가에 활용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발표한 

논문 <Lean Mass Index: A Better Predictor of Mortality than Body Mass Index in Elderly Asians>에 따르면, BMI보다 노인의 근육량 지표가 사망률과 더 연관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2021년 질병코드로 분류된 ‘근감소증(Sarcopenia)’ 환자들의 실제 인바디 체성분 결과를 담은 논문도 다수 발표된 바 있습니다. 관련 논문에는, 체중은 표준 범위 안에 있어 정상 체중이지만 골격근량과 제지방량이 표준 이하로 나타나는, 즉 ‘체중에 비해 근육이 매우 부족한 저근육 상태’로 평가될 경우 근감소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으며, 이는 노인 사망률을 높이는 위험 인자로 기능한다. 인바디를 인용한 논문은 근감소증의 위험성을 알리는 데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학계에서 인바디의 임상적 효용성 및 그 역할이 점점 확대되고 있습니다.

 

▲성 교수 = 인간의 체성분은 각각 달라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인체성분에 관해 종합적으로 연구하고 임상연구도 해야 하는 복잡하고 어려운 점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이를 극복한 체성분분석기의 개발은 대단한 과학기술의 성과입니다. 인바디의 기술력에 대해 소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차 회장 = 인바디의 체성분분석 기술은 BIA(Bioelecrical Impedance Analysis, 생체 전기 임피던스 분석법)에 기반합니다. 먼저 인바디를 개발하게 된 배경에 대한 질문에 답변한 바와 같이 차기철 박사 실험의 시초가 되었던 BIA 논문에서 다뤘던 체성분 수치는 체성분을 정확하게 산출한 것이 아닌 추정치에 가까웠지만, 인바디는 ‘추정치’가 아닌 정밀한 체성분 수치를 분석하는 기기로 세계 과학사에 길이 남을 성과를 만들었습니다.

BIA는 인체에 전류를 흘렀을 때 발생하는 임피던스에서 인체를 구성하는 성분을 정량적으로 측정하는 기술입니다. BIA 분석법은 인체는 전기가 잘 통하는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고, 수분량에 따라 전기가 통과하는 정도 즉, 저항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원리로 인체에 미세한 교류전류를 흘려 보내 생겨나는 임피던스 인덱스를 얻어 체수분을 측정하는 방법입니다.

1980년대 후반까지 BIA 분석법은 단주파수 전신 임피던스 측정법으로, 결과가 부정확하여 측정값을 경험변수를 통해 보정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변수가 추가된 공식들은 해당 집단 외에는 정밀도가 떨어져 범용적인 활용이 어려워져서 병원용, 진단용으로 발전하지 못했습니다.

제 연구를 통해 체성분 측정 기술은 당시의 생체전기 임피던스 측정 기술상 한계를 극복하고 근본적인 측정 기술로 발전했습니다. ‘다주파수 측정(Multi Frequency)’, ‘부위별 임피던스(Segmental impedance)’ 측정 기술, 경험변수를 배제한 임피던스만으로 정밀하게 인체의 체성분을 분석할 수 있게 되면서, 병원에서 의사와 전문가 등에 의해 체성분분석기가 적극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인바디 기기를 직접 작동해 보여주고 있는 차 회장

▲성 교수 = 인바디가 그동안 쌓아온 데이터를 응용할 분야가 많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응용할 계획인지요?

▲차 회장 = 인바디의 데이터 사업은 2000년대 초반, 체성분 데이터를 쉽게 관리하기 위한 ‘체성분 데이터관리 플랫폼 LB’ 사업부터 시작됐습니다. 현재 인바디를 도입한 병원, 피트니스 센터 등의 사용처에서 LB를 통해 환자 및 회원 등의 체성분을 관리하고 있는 가운데, 활용성과 사용처를 확장해 인바디의 데이터 솔루션을 확장하고 고도화하는 과정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인바디는 오랜 기간 쌓아 온 체성분 빅데이터로 가정에서 체성분을 측정하는 가정용 체성분분석기 유저들의 셀프 체성분 및 건강 관리를 본격적으로 도울 계획입니다. 성별, 연령별 개개인의 체성분 위치를 파악해 ‘체성분 유형’, ‘올바른 체성분 변화를 위한 운동 방법’ 등의 빅데이터 기반의 솔루션을 제공해, 언제 어디서든 인바디 체성분 빅데이터와 함께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새로운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연내 출시 예정인 가정용 체수분측정기 역시 인바디 체수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질환 예방에 대한 키(key)를 제공합니다. BWA 가정용 체수분측정기는 부종이 질환 진행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당뇨, 림프부종, 심부전 환자들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각 질환 별로 환자용 APP와 의료용 WEB 솔루션으로 출시될 예정입니다. 특히, 림프부종의 경우 인바디 체수분 빅데이터와 현재 대림성모병원과 함께 진행 중인 임상시험 결과를 기반으로 질환 진행 상황을 레벨화해 본인의 위치를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입니다. 림프부종은 림프계 손상 등으로 림프액 수송 능력이 저하돼 부종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림프부종 2기 이상은 비가역적 단계로 조직 섬유화가 진행돼 정상 피부로 돌아갈 수 없기 때문에, 섬유화가 진행되기 전인 0기에서 1기 사이에 조기 진단 및 발견을 통한 빠른 치료 시작이 중요합니다. 림프부종은 조기 진단이 중요한 질병임에도 불구하고, 기존에 림프부종을 평가하는 영상진단 및 감별진단, 임상진단 등의 방법은 측정자의 숙련도에 따라 오차가 발생할 확률이 높고, 조기 진단에 대한 명확한 기준 역시 존재하지 않는 등 한계가 있었습니다.

인바디 체수분측정의 기본 원리인 BIA 방식을 통한 림프부종 진단은 세포외액을 정확히 측정함으로써, 임상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간질액 증가를 미리 감지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개개인에 따라 임피던스 절대값이 다르므로, 부종 부위와 정상 부위 값을 비교한 상대값으로 평가하거나 총체수분에서 세포외수분이 차지하는 비율 등을 확인할 수 있어 림프부종 초기 진단 및 경과 측정에 매우 유용하게 작용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성 교수 =  인바디는 체성분 분석검사 개발로 의료분야를 비롯 영양, 각종 스포츠, 비만 등의 각종 분야에서 꼭 필요한 체성분 분석기기로 자리 잡아 건강 증진에 크게 이바지 하고 있습니다. 이에 보람이 클 것 같습니다. 평소 경영 철학을 말씀해 주세요.

▲차 회장 = 저는 “내일은 오늘보다 좋아야 한다” 라는 일념으로 회사를 경영해 왔습니다. 풀어 전한다면, ‘오늘도 살만하니 감사하게 생각하고 내일은 오늘보다 조금 더 좋으면 된다’ 라는 뜻을 품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너무 빠른 ‘대박’을 바래서는 안 됩니다. 저는 작은 성취를 중요시 여겨 왔습니다. 대부분의 중소기업이 해외 판로를 찾기 위해 좋은 대리점을 찾고자 할 때 인바디는 오래 걸리더라도 자체적으로 해외 현지 법인을 세워 직접 판로를 개척하고 촘촘한 네트워크를 만들어 해외 사업을 넓혀갔습니다. 그 결과, 20여 년이 지난 후 인바디 국내 직원은 300명, 미국, 유럽, 일본 등에 해외 직원은 420여 명을 두고 매출의 70% 이상을 해외에서 일으키는 글로벌 기업이 되었습니다.

두 번째, 회사 경영에 있어 미래 성장에 걸림돌이 될 만한 일은 하지 않습니다. 저는 항상 정석으로 일하는 것에 힘써 왔습니다. 각종 편법, 임시방편, 부정 등은 반드시 훗날 더 큰 대가를 치른다고 강조합니다.

차기철 인바디 회장

인바디는 ‘급속 성장’보다 ‘지속 성장’을 중시합니다. 고객 요구에 맞게 지속적으로 제품을 개선하고 발전시켜 나가면서 회사를 키우는 것이 경영자가 지켜야 할 덕목 중 하나입니다. 특히, 이 점은 좋은 인재를 신중하게 찾는 인바디의 ‘인재 경영’과도 맞물린다는 것입니다. 갑자기 매출이 증가하고 회사가 성장하면, 그에 맞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좋은 사람을 확보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갑자기 성장한 회사 중에 지속적으로 성장한 회사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급격히 성장하는 회사 조직에는 균열과 부작용이 반드시 다가온다는 뜻이 담겨있습니다.

제품에 대한 깊은 이해도 중요합니다. ‘제품’에 △내가 아는 것을 다 알고 △경쟁자가 아는 것을 다 알며 △내가 특별히 할 수 있는 것이 하나 더 포함돼야 한다. '제품을 깊이 이해하고 경쟁자보다 얼마나 우월한가'가 사업의 승패와 크기를 결정하는 핵심이 됩니다.

제가 직원들에게 항상 강조하는 것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운칠기삼(運七技三)’ 이라고 말하지만, 운에는 행운과 불운이 둘 다 존재하고, 행운만으로 사업이 성공할 수 없으며, 행운이 걷어지는 순간 회사는 없어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저는 직원들에게 항상 ‘운’에 기대지 않고 고군분투하며 노력하는 자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인바디를 경영해 왔습니다.

 

▲성 교수 = 인바디는 최근 세계 최초로 체성분에 관해 자세하게 분석한 빅데이터 리포트 자료를 발간해 공개했습니다. 이에 인바디를 활용하는 실제분야뿐만 아니라 인류건강에 도움이 되는 정보서비스를 제공 하여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많은 유익한 실질적인 건강정보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리포트 발간 배경과 어떻게 활용할 계획이신지요?

▲차 회장 = 인바디가 올해 3월 선보인 세계 최초 체성분 빅데이터 리포트 ‘2023 인바디 리포트(2023 InBody Report)’는 전 세계에 축적된 인바디 체성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국가, 성별, 연령층에 따라 나타나는 체성분 변화 양상 및 트렌드 등을 다룹니다. 리포트는 코로나, 사회 이슈, 계절 등 환경적 요인에 따른 체성분 동향을 통해 스포츠 트레이너, 연구자, 의료진 등을 대상으로 참고 지침서로 활용되고, 일반인들에게는 본인의 체성분이 현재 어느 위치에 있는지 확인 및 비교해 본인의 체성분 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기획됐습니다.

리포트는 △연 단위로 살펴보는 전 세계인의 체성분 △코로나가 체성분에 미친 영향 △성별 및 연령에 따른 체성분 동향 등 크게 세 가지 주제의 콘텐츠로 구성됩니다. 2023 인바디리포트의 다양한 내용 중 업계 및 미디어 등의 큰 주목을 받았던 내용은 ‘성별 및 연령에 따른 체성분 동향’이 있습니다. 해당 챕터에서는 동서양 남성 근육 감소 시점의 차이, 동서양 여성 체지방률 변화의 차이 등을 다뤘습니다. 인바디 체성분 빅데이터에 따르면, 한국 남성들의 근육량이 미국 남성들의 근육량보다 10년 가량 먼저 감소한다는 것입니다. 한국 남성은 35세를 기점으로, 미국 남성은 45세를 기점으로 근육량이 감소하기 시작합니다.

 

창의적이고 탁월한 연구개발 성과로 과학기술문화 저변확대에 기여한 공로로 노벨사이언스 창간 7주년을 맞이하여 기념포럼에서 차기철 회장(우)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표창을 받았다. 이날 시상은 조완규 전 서울대학교 총장이 과기부 장관 대신 표창을 수여했다.

 

차기철 회장(중)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표창 수상 후 직원들과 기념사진 촬영

한국 여성들은 20대 초반 체지방률 32%로 높게 나타나지만 20대를 거치면서 점점 감소합니다. 10대에는 입시 등으로 운동량이 부족하지만, 성인이 된 이후에는 다이어트를 하는 까닭일 것으로 분석됩니다. 반면, 미국과 독일 여성들은 20대를 거치며 오히려 체지방이 증가합니다. 국가간 20대 성인 여성의 문화와 생활패턴, 식습관 등 다양한 원인이 작용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바디는 인바디리포트 등을 통해 전 세계 체형 변화 트렌드, 즉 체성분을 기반으로 한 우리 몸의 균형과 건강의 흐름을 살펴보며 체성분분석기 글로벌 리더 기업으로서 빅데이터 활용에 발걸음을 떼고 있습니다. 이는 오로지 전 세계에서 인바디만이 할 수 있는 일로, 매년 인바디리포트를 발간해 나의 체성분을 알고 더욱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성분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성 교수 = 향후 인바디의 비전과 미래의 도전 설계 희망을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앞으로 인바디의 무궁한 발전과 번영을 기원하겠습니다.

▲차 회장 = 인바디의 높은 정확도와 재현도는 이미 명실상부합니다. 제품 정확도는 이만하면 충분하다는 평도 있습니다. 그러나 인바디의 향후 나아갈 방향과 비전은 여전히 할 일이 무궁무진합니다. 매출의 7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지만 여전히 인바디가 진출하지 못한 국가와 도시가 너무나도 많습니다. 또한, 시장성으로 봐도 체성분분석기 시장은 여전히 초기 시장입니다. 종합병원, 연구실, 개원가 등 폭넓은 메디컬 시장에서 인바디의 의학적 쓰임새가 점차 입증돼 가고 있고, 활용 범위 역시 넓어지고 있습니다. 인바디는 체수분측정기 브랜드 BWA 등을 기반으로 임상적 효용성을 키워 전 세계 사람이 더욱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메디컬 시장 영토 확대’에 더욱 집중할 계획입니다.

인바디는 탄탄한 하드웨어 베이스 위에 ‘소프트파워’를 기반으로 한 지속성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바디’라는 전 세계에서 가장 신뢰 받는 기기로서의 브랜드파워, 전 세계인들의 인바디 측정 결과를 통한 수많은 체성분 빅데이터, 인바디만 구축 가능한 솔루션 등이 인바디 소프트파워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인바디 솔루션은 ‘모방’이 불가능하다는 강점을 지닌다는 것입니다. 최근 몇 년 새 쏟아져 나온 수많은 SW 기반의 서비스 및 솔루션 등은 시시각각 변하는 업계 환경에 휩쓸려 모방의 표적이 되고, 끝내 소멸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SW에서 시작된 빅데이터 솔루션은 open AI 등과 같은 공룡 솔루션에 대적하기 어려워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인바디는 하드웨어를 통해 오랜 기간 축적해 온 빅데이터와 독보적인 기술력이라는 강한 자산을 보유했기에, 어떠한 외부 솔루션이라도 인바디의 체성분 빅데이터를 모방하거나 수집 및 가공할 수 없다는 점에서, 미래 성장의 탄탄한 기반이 구축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성교수 = 인바디는 이미 체성분분석기, 체수분측정기, 혈압계 등 탄탄한 하드웨어가 돋보이는 기업이 되었습니다. 인바디가 준비하고 있는 체성분 빅데이터 기반의 가정용 인바디 솔루션 서비스 등은 인바디 인류 건강 증진에 크게 이바지 하고 기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김주현 기자 / 사진 원동현 실장

 

인바디 전시장

노벨사이언스 science@nobelscience.co.kr

<저작권자 © 노벨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5
default_side_ad1
default_nd_ad2
default_side_ad2

Reseach

노벨상에 도전하는 과학자

1 2
item64

Science Leader

item65

Interview

Literature

item50

Group Event

1 2 3
item46

Nobel Science Forum

1 2 3
item62

Photo News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ide_ad4
default_nd_ad6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